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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미네소타 대학에서 급료를 받으며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는 것이다. 지난 2주간 정착 및 제반 행정 처리에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공짜는 없기에) 받은 돈만큼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이다.
안그래도 최근엔 연구 관련된 일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금요일에 그룹 미팅 발표가 또 잡혀서 폴리우레탄(polyurethane)과 관련된 새로운 연구 주제의 기획에 대해서 소개를 하게 된 것이다. 사실 이 연구는 내가 박사과정 때 전혀 하지 않았던 일인데다가 특히 합성과 관련된 일이라서 상당히 조심스럽다. 오, 세상에. 게다가 대학원 신입생들을 상대로 오픈된 그룹 미팅을 진행하겠다고 하시니 미국인들 앞에서 영어로 발표해야 한다는 생각에 또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고분자 지식과 검색 능력을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잘 진행하려고 하는데 부디 문제가 없기를 기원한다.
개인적으로는 Ellison 교수님이 제안한 이 연구 주제는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기초적인 고분자 연구 주제로도 꽤 좋아서 앞으로 1년간은 좀 더 집중적으로 연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
여담인데, 서울대 박사과정 때 합성 연구자들을 위해 실험실에는 존재했으나 나는 쓸 일이 없어 단 한번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Schlenk line 을 여기 와서 직접 설치했고 그것의 전체적인 구조와 기능이 어떠한 지 이번에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 물론 누군가는 이런 내게 '너 화학부 졸업생 맞아?' 라고 묻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