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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듣다가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가수의 이름이 이정현인데 공교롭게도 이는 현 대통령을 결사옹위하는 현 여당 대표의 이름이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뮤직비디오에서 터져나오는 '바꿔 바꿔 바꿔'를 들었을 땐 막장이 되어버린 지금의 상황을 일신하자는 구호같다 생각했지만, 정작 가사를 생각해보니 현 여당 대표 '이정현'의 하소연에 곁들어진 징징거림을 듣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는 넌 얼마나 깨끗해, 너 나 할 것없이 세상 속의 속물들이야.'
'한 여자의 지난 과거가 왜 용서받지 못할 일이야.'
'나를 버린 것을 후회해도 이미 늦었어.'
16년 전의 노래가 기묘하게 이 상황에 끼워맞춰질 줄이야. 그러나 저러나 어쨌든 이 노래는 충분히 멋지다. 우리를 광란의 도가니로 몰어 넣었던 엔터테이너 이정현 만만세! 돌이켜보면 그녀는 레이디 가가보다 더 멋진 퍼포먼스 퀸이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