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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스무살 때 그런 걸 분명히 느꼈는데, 이 노래는 이걸 이렇게나 경쾌한 멜로디에 담아냈다 ― 그게 정말 좋다. 그러니까 그게 무슨 고도의 현학적 표현을 써 가며 심각한 감정 과잉을 가득 담아 거창하게 (실제로는 유치하게) 사회비판 비스무레하는 것을 하는 게 아니라서. 이 얼마나 산뜻하고 씁쓸한 스무살 예찬이란 말인가.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