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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학부생과 일하다 보면 두 가지 감정이 시시때때로 교차한다.
1. 일손이 늘어서 뭔가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네.
2. 그래도 결국 내가 다 손을 봐야 하는 것이니 할 일이 갑절이 되었네.
나는 이 학부생에게 꾸준히 '네가 나를 도와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는 협력해서 일하는 것이다.'라고 각인시키고 있다. 솔직히 일의 배분은 정확히 50:50이 될 수 없고 내가 그 아이보다는 훨씬 더 노련하고 이해도가 높긴 하지만 ― 당연하지! 내가 박사를 허투루 받았겠어? ― 이것은 our result 이고 we discovered that 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글쎄,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은 이런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과연 이런 표현이 그 아이에게 얼마나 동기 부여를 시켜줄 수 있을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진전이 있는 걸 보면 이 연구 프로젝트가 끝날 때쯤이면 이 여름이 서로에게 윈-윈 게임이 되리라는 작은 희망이 생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
이 아이가 다음 달에 생일을 맞이하면 만 21세가 되어 '드디어'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게 되는데, 그 기념으로 미니애폴리스 시내에 있는 재즈 클럽에 데려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