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인 포닥(박사후연구원)들끼리 모여서 밥을 먹고 술을 한 잔 나누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제 대부분 미네소타 대학에서 포닥 생활을 시작하신지 다들 반년 이상씩 되셨고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치고 나니 연구를 수행하시면서 느끼는 고충들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 물론 허심탄회하게 구구절절히 자신이 처한 상황들을 늘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이기에 어느 누구도 캐물으려 하지 않고 그저 연신 술잔을 들이킬 뿐이었다.


일이 다들 잘 풀리면 고민할 것도 없겠지만, 세상사며 연구며 어디 뜻대로 되겠는가. 술자리 중에 우리 실험실 다른 포닥 박사님이 '한국에서 다시 이렇게 만나서 여기서 가진 술자리를 추억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렇게 된다면 눈물나게 기쁜 자리가 될 것같다. 그저 모두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말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