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정말 편하게 쉬었다. 휴가(休暇)를 제대로 실천한 추수감사 연휴 기간이었다. 우선 청소랑 빨래를 말끔히 다 해치우고, 보고 싶었던 영화도 보고, 요리도 다 해놓고. 집안일을 다 마쳐놓고 오랜만에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의 '튀랑갈릴라 교향곡(Turangalia Symphony)'을 들으면서 에멘탈이랑 그뤼에르 치즈를 천천히 음미하는 호사를 누렸다. 어제는 Mall of America와 IKEA에 가서 오랜만에 쇼핑도 했는데 그동안 (필요에 의해) 너무나도 사고 싶었던 긴팔 티셔츠들과 신발, 그리고 접시들을 드디어 장만했다. 아참, 홈페이지에는 '유화와 화학' 연재글도 하나 써서 올리고, 오랜만에 사진도 하나 올렸다.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한다. 물론 크리스마스가 1달 뒤에 있기 때문에 사실상 3주 정도만 일하면 다시 연휴의 늪(?)에 빠지게 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마냥 놀 수는 없지 않은가 ―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뭔가 더 구체적인 실험 결과를 보고 나서 논문 초안을 작성하며 맘 편히 휴가를 즐겼으면 좋겠다.


정말 후회 없이 제대로 즐긴 연휴였다. 굳이 밖으로 나다니지 않아도 이렇게 맘편히 몸편히 휴일을 보낼 수 있어서 넘나 좋은 것!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