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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독감 키트에 따르면 독감이 아니라고 했고, 예전에 독감에 걸렸을 때와 같은 격렬한(?) 오한이나 근육통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좀 심한 감기몸살인가 싶기도 한데, 그래도 이렇게까지 앓게 될 줄은 몰랐으니 조금 당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계속 끓인 물과 한국에서 가져온 귤껍질, 그리고 꿀을 넣어서 차를 만들어 마셨고 약국에서 산 해열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을 하루에 두세알 정도씩 먹으며 버텼다. 물수건도 준비해서 열이 심하다 싶을 때에는 머리에 얹어두고.
그 결과 월요일인 오늘은 차도를 보이고 있다. 우선 해열진통제를 복용한지 12시간이 지났는데도 열이 오르지 않는다. 해열제의 약효가 다 끝나더라도 열이 다시 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면역 체계의 對바이러스 전쟁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다. 그런데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가래가 들끓는다. 한 며칠간은 이 장렬하게 전사한 시체들을 다 걷어낼 때까지 귀찮은 작업들을 반복해야 할 것 같다.
한동안 질병과는 전혀 무관하게 살았더니 조금 느슨해졌던 것 같다. 개인 위생에도 더욱 신경쓰고 집안 습도 조절에도 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이것저것 먹을 거랑 가습기같은 걸 좀 사둘까 한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
수요일 현재 열은 전혀 없고, 기침도 잦아들고, 줄줄 흐르던 코와 간혹 뛰쳐나오던(?) 가래도 많이 사라졌다. 이렇게 한 때 앓은 독감과의 전쟁은 승리한 것으로...: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