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드물긴 해도 4월에 눈이 오는 경우가 있다. 이에 반해 미네소타에서는 4월에 눈이 오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폭설이 쏟아지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어제부터 오늘 밤까지 거의 36시간 가까이 눈이 쏟아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지역을 포함하는 헤네핀 군(郡)에 내린 눈은 거의 15 cm 에 육박한다고 한다.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을 지나가는 눈구름 지대가 엄청난 눈을 이 4월에 퍼붓고 있는데 각 지역마다 때늦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 눈이 지나가고 나서 한동안 기온이 낮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것 같은데, 그 말인즉 어제 오늘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꽁꽁 얼어붙는다는 뜻. 4월 중순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아마 다음주가 되면 눈이 모두 녹아버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쨌든 1주일간은 무척 추운 겨울 날씨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 아무래도 내복을 다시 꺼내 입어야 할 것 같다.


눈, 영하의 날씨, 찬바람 모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나를 놀라게 하는 이 지역의 봄날씨, 아니 아직 겨울날씨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