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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주 월요일에 올리브영에서 보습 로션을 하나 샀다. 굳이 완주에서까지 올리브영에 간 이유는 최근 새로 발급받은 KB 카드의 혜택이 CJ 계열사 제품 할인이었기 때문이다. 마침 어제부터 기온이 급강하해서 많이 추워진지라 이 보습 로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상하게도 상체는 웬만하면 각질이 일어나지 않는데 무릎에서 발목에 이르는 하체 부분이 워낙 심각(?)해서 거기에만 일단 집중적으로 바르고 있다.
아참. 기왕 사는 김에 근처 마트에 들러 바디워시와 샴푸, 린스도 샀다. 최근 3-4년간 비누로만 모든 것을 거의 해결했는데 진짜 오랜만에 각 '부분'들을 씻기 위한 개별 제품들을 구매한 것이다 (특히 린스는 거의 10년만에 쓰는 것 같다.)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 의식 때문에 샴푸를 그간 쓰지 않았는데, 최근에 내가 머리를 제대로 감고 있는 게 맞는 건지 좀 의아해서 확인차(?) 이번엔 샴푸와 린스를 써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런 것이다. 머리를 분명 감고 나왔는데 머리를 긁적이면 손톱 밑에 꼭 허연 게 긁혀 나오는 것 같단 말이지. 이게 비듬처럼 머리 사이사이에 하얀 것들이 끼는 그런 상태는 아니고 오직 두피를 손톱으로 긁을 때라야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분명히 두피에서 발생하는 각질같은 것인데... 두피가 건조하다는 뜻인 것일까? 아무튼 만일 머리를 깨끗하게 하는 세척 방법이 잘못된 것이면 샴푸를 써도 여전히 그럴 것이다. 그러나 비누의 세척력이 부족한 것이라면 샴푸를 쓰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아, 그리고 덤으로 머리 감는 시간도 아침에서 밤으로 바꾸기로 했다. 어디서 들은 말인데 하루 일과 중에 더러워진 머리를 깨끗이 씻어내고 자야 침구류 오염도 막고 하룻동안 머리에 쌓인 오염 물질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고 했다. 아무튼 기왕에 마음 먹고 여러 물건들을 구매했으니 다 소모하는 때까지는 열심히 잘 써봐야지.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
맞습니다. 사실 집안이 굉장히 건조해서 겨울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나면 콧속이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었고 마른 목은 애타게 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습기 관리가 굉장히 까다롭더라고요: 먼지의 발생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증류수를 매 때마다 사서 넣고, 물은 항시 비워서 수조는 깔끔하게 말려야 하고, 주마다 한 번씩 촛물로 세척 및 소독을 하고...
요즘 샴푸로 머리를 감는데 저번보다는 나아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당장 흰 가루(?)들이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고요, 다만 조금 줄어들었다는 느낌? 물로 머리를 잘 헹궈내는(!) 것도 머리감기의 중요한 요소라는 걸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겨울철 각질은 공기가 건조한 이유도 있을 거 같아요. 가습기가 (아직 없으시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머리를 비누로만 감으면 알칼리가 지방기를 다 씻어내서 두피가 건조해져요. 비누를 쓰셔도 중성 비누를 거품내서 쓰신다면 좀 다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