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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부터 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려 상하이(上海)를 가는 비행기를 탔다. 하필 공항 노조 파업이 진행되는 터라 혹시라도 차질이 빚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일단 별 문제는 없었다. 1시간 50여분 비행을 마친 비행기는 우리를 상하이 푸둥(浦东)공항으로 인도했고, 아버지와 아들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공항을 빠져나와 국경절(国庆节)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룬 상하이의 예원(豫园)과 와이탄(外滩)을 둘러보았다.
조금 있다가 이곳 상하이에서 베네치아(Venezia)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아버지와 하는 여행이라 분명히 의견 차이나 감정 상하는 일 때문에 싸울 게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열심히 져 드리면서(?) 여행을 잘 이어가야 하겠다. 출발 전에 어머니가 부자(父子)에게 강제하신 선서문을 기억하며...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