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에어 아스타나(Air Astana) 항공사에서 비행기 표를 구입했다. 아버지의 조언이 없었으면 240만원이나 내고 아에로플로트(Аэрофлот)를 탔거나 루프트한자(Lufthansa)를 탔을 것이다. 운좋게도 에어 아스타나는 자리가 많이 남아있었고 가격도 훨씬 저렴한 130만원선이었다. 내가 이것을 마다할 리가 없다.


당장 비자부터 발급받아야 한다. 가장 까다로운 카자흐스탄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관건. 저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내가 직접 카자흐스탄 영사관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비자를 받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조지아는 무비자고, 아르메니아는 전자시스템을 이용한 비자를 발급받으면 그만인데, 카자흐스탄은 정말 어렵사리 비자를 얻어내야만 한다. 아버지의 초청장을 무기삼아 시도해 봐야지, 별 수 없다.


에어 아스타나가 예레반(?????)에 취항하지 않는 것이 매우 슬픈 일이지만 그래도 트빌리시(???????)가 어디인가. 아제르바이잔 바쿠(Bakı)를 통해서 아르메니아로 들어갔다가다는 왠지 출입국 때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선택한 조지아. 잘 한 선택이겠지?


일단 교수님께 휴가 관련된 허락은 모두 받았고, 8월 15일 광복절을 끼고 있어 휴가 쓰는 걸 하루 줄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실제로 여정 중에 알마티에서 아버지와 짧은 재회를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으니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것 같다. 아직 넉 달이나 남았으니 상세 여정은 비자를 받으면서 천천히 생각해보고, 그 전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기쁘게 한 주 다녀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