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잘 정련된 실험 주제를 정해서 마음을 다잡고 연구에 매진해야겠다.


사실 그동안 논문작업과 온갖 행정 작업들에 치이면서 새로운 연구에 대한 의욕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보다 지금 하는 일을 잘 마무리 짓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생각으로 실험실에 출퇴근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이것은 이대로 흘러가게끔 맡기고, 저것은 저대로 흘러가게끔 노력하는 것이 더 내게 맞는 일인 듯 싶다.


논문 투고가 자꾸 타인의 손에 걸려 늦어지는 건 슬픈 일이지만, 그것을 탓하며 제자리에 멈춰 서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음을 흔드는 일이 많았던,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운 한 달이었지만 아무튼 다시한 번 걸음을 옮겨봐야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