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 웹마스터 도구로부터 메일이 날아왔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시작했다.


"Google 시스템에서 사이트의 476개 페이지를 테스트한 결과 100%의 페이지에서 심각한 모바일 사용 적합성 오류가 확인되었습니다. 476개 페이지의 오류는 모바일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데 있어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페이지는 Google 검색에서 모바일용으로 인식되지 않으므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표시되지 않거나 상위에 검색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 이런. 내가 2011년에 이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할 때만 해도 '모바일 적합성' 이야기는 활발한 편이 아니었다. 비록 당시에 스마트폰을 이미 사용하고 있긴 했지만,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속은 내 홈페이지 제작 시 고려 사항이 아니었고, 또 그러한 방문자의 비율은 꽤 적을 것이라고 내심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홈페이지를 처음 연 뒤 지금까지의 방문자 수는 총 18,542 인데 그 중에 31.75% 에 달하는 5,887 번의 방문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졌고, 적은 수이지만 620 번의 방문은 태블릿 PC를 통한 것이었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2015년 1월만 놓고 봤을 때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방문 수(614)가 데스크탑을 통한 방문 수(556)보다 더 많다는 것이다! 이제 모바일 기기를 통한 홈페이지 접속 빈도가 더 높아지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시대는 정말 빨리 변한다.


고백하건대 내 홈페이지는 모바일을 통한 접속이 매우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사진첩의 경우 모바일을 통한 컨텐츠 보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마우스를 가지고 클릭해서 가로로 넓은 모니터를 가진 방문자가 보기에 적합하게끔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이제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되었다. 서점에 가서 모바일 사이트 구축을 위한 지침이 담긴 책을 좀 구입해서 읽어봐야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왠지 내 생각에 홈페이지를 처음부터 다 뜯어고쳐서 새롭게 바꾸는 작업을 결국 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괜히 사서 고생을 하겠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은 우리 모든 것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항상 끊임없이 변해야 하고 새로워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만이 남는다는 것인데... 각박한 세상을 표현할 때 항상 이런 식으로 표현하곤 했는데, 온라인 세상에서조차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게 약간은 서글퍼지기도 하고 그렇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