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지 얼마 안 되어 KOSPI 지수를 보다가 내 눈을 의심했다. 뭐, 2,100이 넘었어?


휴무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컴퓨터로 주식질(?)을 하고 있는 진환이의 말에 따르면 최근 금리 인하로 인해 유동성이 생긴 투자 자금들이 은행 예금으로부터 빠져나와 주식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이 분위기를 타고 외국인들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국내 시장에 해외의 투자금이 엄청나게 몰리고 있다는 사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으니 주식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시가 총액이 날로날로 불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느 기사의 말미처럼 진환이도 거품이 잔뜩 낀 과열 상황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경제 사정은 뭐 그렇게 딱히 좋아 보이지도 않는데 주가만 고공 행진을 한다는 것은 뭔가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인다. KOSPI 그래프와 아모레퍼시픽 주가의 변동 그래프를 살펴보니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즉시 펀드 환매를 신청했다. 혹자는 KOSPI가 연내에 2,300도 넘을 것이라는 둥 아직 장밋빛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왠지 을지문덕이 말한 것처럼 '만족함을 알아 그쳐야' 할 것 같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