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Office 365 University 버전을 직접 구매해서 설치한 것이 2013년 2월의 일이었다. 당시로서는 최신의 버전이었던 오피스 2013 이었고, 나름 최신식의 스타일을 향유하며 문서 작업을 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MS Surface도 구매했었는데 거기에도 동일하게 2013 버전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약 3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모든 오피스 프로그램들이 2016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윈도 10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내가 느낀 것이지만, 모든 인터페이스가 평면화되었다. 아마도 모바일, 태블릿 PC 환경에서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한 것 같은데, 애플이 iOS 7부터 반(半) 3D 인터페이스를 폐지하고 완전한 2D 체제로 돌아섰던 것을 생각하면 과연 애플은 선견지명을 갖춘 놀라운 기업이다.


2007과 2010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지만 2010과 2013 사이에는 그보다는 덜 작은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2013과 2016 사이에는 그보다도 덜 작은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두 가지 가장 눈에 띠는 차이가 있었으니 그것은 '수행할 작업을 알려주세요'라는 검색창, 그리고 아웃룩에서의 최근 사용 파일 첨부 기능이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2016 업그레이드의 정당성은 확보되었노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F1을 누르거나 구글링을 하지 않아도 프로그램 내에서 원하는 기능을 바로 찾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해졌고, 후자의 경우 파일을 전자메일에 첨부하기 전에는 항상 열어보아 편집 저장 혹은 확인하게 되기 때문에 더 이상 폴더를 왔다갔다 하면서 첨부할 파일들을 뒤적일 필요가 없어져서 무척 간편해졌다. 컴퓨터 앞에서 이런 저런 업무를 하는 사람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Office 365 사용 기간은 2017년까지이니까 그 때까지 유용하게 사용하고 그 이후부터는 이제 진짜 '어른들'처럼 다소 비싼 돈을 주고 사용해야 할 것 같다. 4년동안 10만원 내고 사용한 것은 참 대학(원)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큰 혜택이었던듯 싶다. 매년 11만원 정도 내는 것 같은데, 많이 비싸기는 하지만 정품 소프트웨어를 정식으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