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학부 진학할 때에는 '학부에서 화학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겠군!' 하는 청운의 꿈(?)을 품었는데, 정작 박사를 졸업할 때쯤 되어서는 '도대체 내가 뭘 아는 건가...' 싶었고, 포닥을 와서는 '정말 나는 멍청이구나...' 싶다.


뭐 이렇게 사람들이 열심히 연구하는 분야는 많고 넓으며, 또 얼마나 깊은지... 새로운 우물을 판다는 것은 훗날 내 우물이 마를 것을 대비하는 현명한 선택이긴 하지만 굉장한 수고로움이 뒷받침되어야한다는 것을 다시한 번 깨닫는다. 세상에 쉬운 것은 없고 공짜는 없다지만 말이다. 심지어 같은 고분자과학 분야 내의 옆동네를 기웃거리는 데도 이런 아득한 충격을 받으니 원. 이건 학부 때 화학을 전공하던 꼬마가 물리학 동네를 기웃거리는 것보다도 더 진입장벽이 높아보인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