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부터 1월 3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닷새동안은 워싱턴 DC, 이틀간은 델라웨어 주의 윌밍턴, 그리고 사흘간은 뉴욕 시에서 보내는 걸로 일정이 잡혔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것은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Smithsonian) 자연사 박물관, 그리고 윌밍턴의 듀퐁(DuPont) 본사인데 전자는 실질적인 관광의 의미에서, 후자는 상징적인 관광의 의미에서 기대가 된다. 뉴욕이 왜 빠졌냐고? 사실 뉴욕은 이번에 세 번째라서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난 두 번의 방문 중에 빼놓고 가지 않았던 곳을 가보려고 한다. 예를 들면, 내가 처음 뉴욕을 갔을 때만 해도 브루클린은 굉장히 위험한 우범지대였는데 최근 브루클린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굉장한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엔 추운 겨울임에도 브루클린 다리를 걸어서 건너 가 볼 것이다. 아무튼 8박9일간의 장대한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책정하니 예상했던 금액과 큰 차이가 없었다. 숙박비는 조금 아끼더라도 보고 먹는 것에 돈을 더 쓰려고 하는 것을 보니 아직 나이가 퍽 들지는 않았나 보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모두 학교에 나갈 것이다. 떠나기 전에 시간이 지나버리면 더 이상 못 쓰게 되는 샘플들을 모두 가교시켜 나중에 미니애폴리스로 귀환했을 때 바로 측정 가능한 상태가 되도록 만들어 놓고 떠날 것이다. 일요일은 대림절 마지막 주일이자 성탄절 전야이기 때문에 굉장히 바쁜 날이 될 것이지만 청소와 빨래를 미리 시작해서 일요일에는 예배와 여행 준비에만 온전히 신경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아야겠다.


오랜만의 홀로 떠나는 자유 여행이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환호작약하며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말을 알차게 보내야만 후련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까 (아버지 표현을 빌리자면) 또이또이 일을 잘 해놓아야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