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아부에서 아기들이 '우리 선생님~~' 이러면서 떼지어 달려드는데 다 못 안아주고 막 애들한테 둘러쌓여 이도저도 못하니까 게중에 한 명은 자기 못 안아준다고 막 우는 거였다. 1살짜리 아기는 벌써 자기 엄마한테 안 가고 선생님인 나한테 기어온다. 눈이 큰 남자 아이는 나만 보면 헤벌쭉 웃고 있고, 요조숙녀가 되어버린 여자 아이는 공부한답시고 책을 (거꾸로) 들고 앉아 있다. 정말 행복한 유아부 풍경이다.

 

추석이 있어서 휴식이 대부분이었던 지난 한 주. 진짜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주였는데, 돌이켜보니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문득 든 생각인데, 난 내 방식대로 내 삶을 참 잘 즐기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내게 주어진 조건들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불평이나 불만, 후회로 이어지지는 않는 듯 하다. (이에 대해서는 언젠가 글을 올리게 될 것 같다.)

 

아무튼 연휴의 끝인지라 정말 아쉽지만 새로이 오는 한 주를 더 값지고 즐겁게 보내야지. 이번주 금-토 양일간 글로벌프론티어 킥오프 미팅 때문에 교수님, 희정이와 경주에 다녀올 예정. 그리고 아마 주중에 새로운 실험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 기대하고 또 노력해야지!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