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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구글 플레이를 통해 대여해서 본 영화는 '가타카'였다. 뉴욕에서 도난당하기 전 애지중지 쓰고 있던 갤럭시 넥서스로 봤던 그 영화, 나는 진정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딘 듯한 느낌이었다.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고화질의 영화를 끊김없이 볼 수 있다니 ㅡ 당시 나는 3G 무제한 요금제였기에 어딜가나 데이터 소모에 거침이 없었다. 그러나 그 때 이후로 정작 영화를 보려고 해도 뭘 봐야할 지, 어떤 걸 보면 후회하지 않을지 고민만 하고 정작 구매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물론 당시에는 컨텐츠 양도 별로 많지 않았던 탓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구글 플레이 무비에는 꽤 많은 고전, 유명, 최신 영화들이 있다. 한번쯤 보고 싶었던 비포 선라이즈도 있고, 옛날옛날 영화 채널에서 잠깐 보다가 더 이상 못 봤던 블루 라군, 그리고 최근에 영화관에서 보려다가 시기를 놓친 더 테러 라이브도 목록에 있다. 그야말로 내 손 안의 영화관이다.
오늘 구매한 영화는 예전에 개봉했던 '사물의 비밀'인데, 내가 이 영화를 소개하는 토요일 영화 관련 프로그램을 상당히 흥미롭게 봤던지라 언젠가는 한 번 봐야지 싶었던 영화였다. 또 대여한 영화는 '줄리&줄리아'인데 이건 버스에서 틀어주는 G Bus TV에서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추천하는 Good movie 였던 게 생각나서 대여를 했다.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를 지금껏 세 편 ㅡ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맘마 미아, 철의 여인 ㅡ 인데 다들 재미있게 본지라 이것도 내신 기대중이다.
어차피 내일은 휴일이고 여유는 조금 있으니 짬을 내서 버스 안에서 혹은 어디론가 떠나는 지하철 안에서 조금씩 봐야겠다. 앞으로 영화를 자주 사서 봐야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
결국 '사물의 비밀' 어젯밤에 다 봤다.. 왠지 여성의 판타지를 위한 영화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생각보다 갈수록 상투적인 이야기의 흐름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