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변한 건 없었다. 아니 다시 말하자면 공항에서 나를 맞아주는 보스턴 유학생이 생긴 것 외에는 바뀐 게 없었다. 로건 국제공항도 그대로, 차이나타운에 있는 HI-Boston도 그대로, 보일스톤 거리도 그대로, 모든 게 그대로 있는 듯 하다.


디트로이트까지 비행기타고 오는데 조금 고생했다. 편한 바지로 갈아 입었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수속 절차가 늦어지는 바람에 그런 거 고려하지도 못하고 비행기에 급히 달려 들어갔다. 달라붙는 바지, 불편한 속, 오지 않는 잠 등등 악조건 속에서 시달린 비행편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 덕분에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될 듯하다.)


호스텔에서 잠시 쉰 뒤 차이나타운에 있는 샤브샤브집에서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커피를 마시며 오랜만에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벌써 늦은 밤. 모든 것이 익숙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보스턴이 좋다.


아참. 오늘은 정말 세상 모르게 잘 거다. 요즘 한 주간 푹 못 잤다. 아주 머나먼 이 이국 땅에서 편히 자야지! 모두들 굿나잇.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