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11년에 새로이 홈페이지를 단장했을 때 화두는 'CSS'와 '웹 표준'이었다. 그런데 2014년이 지나가는 요즘 내가 매우 신경쓰는 주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모바일'과 '크기'이다.


Google Analytics를 통해서 알아보면 총 방문자의 2/5 정도가 모바일 기기(핸드폰 혹은 태블릿 PC)를 통해 내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그런데 내 홈페이지는 전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 내가 넥서스원을 처음 사서 쓸 때에도 사람들이 모바일 버전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구현하려고 애쓰던 시기는 아니었다. 그런데 상황은 금새 바뀌어 요즘 웬만한 사이트들은 데스크탑 버전 및 모바일 버전 홈페이지를 모두 가지고 있어 모바일로 접속하는 사람에게는 모바일 버전의 페이지를 자동으로 보여주게끔 되어있다.


이런 모바일 환경에 더하여 데스크탑 유저들의 모니터 화면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예전에는 17인치의 무거운 LCD 모니터를 사용했으나 지금은 24인치의 훨씬 가벼운 LCD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 지금 내 홈페이지의 모든 컨텐츠는 너비 600 px 의 division에 담겨 있는데 과거 가로 1200 px 인 경우에는 적당한 정도였을테지만 현재는 모니터의 가로가 1920 px 인지라 너비 600 px의 division은 왠지 모르게 너무 좁아보이고 양 옆에 빈 공간이 너무나도 넓어서 안쓰러울 지경이다.


요즘 생각 같아서는 wordpress와 같은 블로그 형태로 바꿔버릴까 생각도 간혹 들지만, 홈페이지 형태를 유지하자는 나만의 고집 같은 게 있어서 이 안에서 어떻게 해 볼 생각으로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html 5도 고려하고 있으나 이것을 이용해서 멋진(!)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은 내 능력 밖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자잘한 문제들도 있다. 저기 원소 주기율표처럼 되어 있는 메뉴판은 생각보다 유연하지가 않아서 다른 원소를 추가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처음부터 iframe을 쓰면 되었을텐데, 나는 html 5 에서 iframe을 지원하지 않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옆의 칠판 공지글과 copyright 부분은 iframe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좀 모순적이지 않았는가...)


아무튼 홈페이지 리뉴얼은 필요하다. 대강 시기는 2015년 정도로, 내 연구가 어느정도 마무리 짓는 시점에 시간이 좀 생기면 그 때부터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사실 그 전에 앨범에 있는 모든 사진들의 제목과 설명글을 달아놓는 것이 선행되어야겠지만, 느낌상 요원한 일이다 ㅡ 게다가 그걸 다 영어로 하겠다는 방침을 섣불리(?) 세워서 일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2011년에 리뉴얼한 것을 거의 만 3년동안 꾸준히 잘 사용하고 있지 않는가! 그 정도만 해도 잘 한 일이라고 내게 격려해 주고, 더 나은 환경과 디자인으로 나만의 홈페이지를 가꿔나가야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