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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안지 오래 되는 사람들은 '... (=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심지어 아무 여자와라도) 사귀라고 강권하시지만 그럴 때마다 누차 말하길 그러긴 싫다라는 것이다.
평생 짝 없이 홀로 살 수도 있을 것이다. 평생의 반려자를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이고 더 좋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뭔가 추진력이 있어서 가로막을 넘어가야 하는데 전혀 내게는 그럴 추진력도, 그리고 굳이 가로막을 넘어가면서까지 지금의 상태에서 변화를 주기가 싫다. 나는 지금도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감을 누리고 있다. 굳이 옆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맞춰가면서 서로 살아가는 과제를 떠안는 게 영 성에 차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그건 좀 벅찬 일이다. 그리고 그 사람으로 인해 지금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고 (전혀) 그럴 것 같지가 않다. 목이 말라야 물을 마시고 배가 고파야 밥을 먹지, 아무런 감정의 갈급함이 없는데 왜 여자 친구 타령을 하겠느냔 말이다.
옛날에는 타인을 사랑하는 감정이 거세되어 있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요즘은 그런 걱정도 들지 않는다. 그게 나고, 그렇게 만들어진 존재라는 걸 부정할 수 없는데 뭐 어쩌라고! 난 차라리 책을 한 장 더 읽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