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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의 아들이 섣불리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이 미개하다는 글을 써서 논란이 되었다. 누워서 침뱉는 것 같긴 하지만... 참사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승객을 뒤로 한채 선박을 빠져나오고, 고위 정치인들은 참사의 현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관심병자가 뉴스에서 거짓 인터뷰를 하고, 그런 뜨거운 기삿거리를 놓치지 않는 언론인들은 과잉 왜곡 보도를 일삼고, 그걸 본 SNS 유저들은 감정적으로 이리 쏠렸다 저리 쏠렸다 줏대 없이 행동하고, 기회를 놓칠새라 반정부세력은 유가족을 선동하여 청와대로 나아가자고 외치고, 말도 안되는 빈약한 논리로 정부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비판하는 사람들... 이런 상황을 바라본다면 우리 국민이 '미개'하다고 표현한 것은 좀 과하지만 '미성숙'한 것은 맞지 않는가. 이 사건은 경제규모의 증가와 한류의 선전과 같은 외양만으로는 우리 내부의 후진국스러운 내면을 감출 수 없다는 것을 온전하게 느끼게 해 줬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의 자신감에 큰 상처를 주고 실망감을 안겨준 초유의 사건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때 '우리도 몰랐던 선진화된 시민 사회'의 발견을 통해 느꼈던 자부심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