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도 보스턴에 간다. 세상에, 이번에 가면 4번째 보스턴 행이다. 비행기 삯이 가장 저렴한 것을 택한지라 학회 일정보다 이틀 일찍(11/28) 미국에 입국하게 되는데 추수감사절 기간이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 덕에 미국에 하루 더 오래 있을 수 있는 건 행운이긴 하다.)

 

이번에는 나 혼자 가는 게 아니라 실험실 후배인 희정이와 간다. 희정이는 이번이 첫 해외 나들이이기 때문에 내가 자잘하게 챙겨줘야 할 구석들이 있어 보인다. 게다가 나는 벌써 세 번 보스턴을 방문한 경험자, 보스턴 여행 유식자(?) 아닌가. 교수님께서는 돕는다는 의미로러 희정이와 함께 일정을 맞출 것을 주문하셨고, 그것은 나로서도 크게 부담되지는 않을 듯 싶다.

 

당장 무엇을 해야할지 정하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어딜 방문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크게 들지 않을만큼 여행 자체에 욕심은 없다. 워싱턴 DC에 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보스턴에서 아는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며 강연에만 집중하는 게 더 현명할는지도 모르겠다. 아, 주일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빼놓지 말아야지.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