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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골격근량이 전혀 변하지 않은 것은 다소 의외였다. 물론 트레이너는 '줄지 않은 게 아디에요'라고 하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나는 운동을 거의 2달간 쉬지 않았던가. 그리고 요즘 나는 정말 잘 먹고 편히 자고 있다. 최근 버스나 실험실에서 눈붙이며 잔 적이 드물 정도로. 아마도 그래서 살이 찌지 않았나 싶은데, 어쩌면 골격근량도 지난 봄에 엄청나게 줄었다가 요즘에야 겨우 회복한 것일 수도 있다.
트레이너는 상체보다 몸통과 하체가 부실한 편이라며 데드리프트나 스쿼트를 추천했다. 그러고보니 요즘 그 운동들을 별로 안 했지. 그런데 그렇다고 이렇게나 상/하체 비중이 역전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체가 그나마 유일하게(?) 표준 범위 내에 들어왔던 시절이 있었건만. 트레이너의 다음 조언이 꽤나 심상치 않게 들렸다. "나이가 들수록 하체가 부실해지기 마련이에요" 오 저런, 그렇군요.
아무튼 대학원을 졸업하기 전에 65 kg 는 되어야하지 않겠너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급격하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체지방량만 대책 없이 늘어나면 마른 비만의 전형이 되겠지. 8월부터는 PT라도 받아야하는 것 아닌가 싶다. 몸짱을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
"피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