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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직전까지 실험실 안팎으로 이런저런 일들이 너무 많았고, 디펜스 이후에 일을 조직적으로 잘 진행하기가 여의치 않았다. 그리고 6월 내내 마음 고생도 심했고. 그런데 시간은 날 기다려주지 않고 훌쩍 날아가 벌써 출국일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야속하기도 한데 또 한편으로는 차라리 이렇게 맞닥뜨리는 것이 속편하기도 하다.
가서도 편히 여정을 즐기지는 못할 것 같다. 발표 준비도 틈틈이 해야 하고 참석한 사람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도 해야 한다. 그리고 귀국한 뒤에는 모교인 신성고등학교에서 특별히 부탁한 것을 해내기 위해 슬라이드와 강연 내용들을 또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비행기 안에서 읽을 요량으로 책 두 권을 가지고 간다. 나는 디펜스 끝나면 좀 쉬며 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세상은 날 가만 놓아두지 않는 것 같다는 인상을 요즘 자주 받는다. 이 일이 끝나도 해야 할 일 투성이다. 무엇보다도 포닥 나가는 일이 아마 가을 겨울 내내 나를 괴롭히겠지.
요즘은 해외로 나가도 일과 계획의 중심에서 허우적거려야 한다는 사실과 그것을 직시하게 될 계기가 된다는 것에 지레 겁이 난다. 내 이럴 줄은 몰랐다. 예전에는 해외로 나가면 무엇을 볼까, 무엇을 즐길까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는데. 부디 내 걱정이 기우이기를 바란다. 아무쪼록 즐거운 유럽에서의 2주가 되기를.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