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로 오랜만에 교회에 가서 감사성찬례를 드릴 수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나는 첫째주에 복사를 서야 했지만 그간 시차 적응 문제로 인해 교회에 못 가게 되어 신부님께서 적절히 교체해 주셨다. 오랜만에 뵙는 분들과 인사를 하고 대한성공회에서 새로 발간한 성가책을 들고 자리에 앉아 예배 시작을 기다렸다. 오랜만에 불러보는 전례찬양과 찬송가, 그리고 기도문. (앞 세 문장을 보라. '오랜만에'가 빠진 문장이 없다.) 실로 감격스러운 예배였다. 썩지 않을 생명의 빵인 예수님, 그리고 그를 믿는 것이 곧 하느님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며 앞으로 더욱 하느님과 사람, 교회를 섬기는 '행함'에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아참. 특별히 오늘은 영성체 시간에 유럽에서 활동하시는 교회 출신의 성악가 한 분이 특송을 했다. 노래 목소리 뿐 아니라 평소 하시는 목소리도 너무 멋져서 깜짝 놀랐다. 역시 성악을 하시는 분들은 발성 자체가 다르다! 마지막에 Amazing grace 를 청해서 교인들이 함께 그분의 찬양을 듣게 되었는데 참 좋았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