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쓴 내용 같긴 하지만, 정말로 내가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요즘 날씨가 연속으로 늘 좋다보니 ― 금요일에 비가 왔던 것만 빼면 ― 기분도 좋고 싱숭생숭하다. 어제는 어둠이 깔린 서울의 한강에 친구들과 나가보았더니 수많은 서울 시민들이 시민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무슨 행사가 있었나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돗자리를 펴고 치맥을 즐기는가 하면 도로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선선한 밤공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편의점에서 알루미늄 호일 접시에 담아 파는 라면은 무척 맛있어 보였고, 아직 춥지는 않은 야외에서 맥주 한 캔을 따서 마시며 걸으니 기분이 참 좋았다. 갤럭시 S6는 야간 촬영에서 발군의 품질을 보여주었다. 어두운 야외에서 이렇게 찍힐 수 있다니 대단하네!


내가 경험한 9월의 가을날씨 중 역대 가장 선선한 9월이라고 생각한다. 축복받은 초가을의 잠깐이 훌쩍 지나가기 전에 마음껏 즐겨야겠다. 이번 가을에는 단풍놀이도 한 번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