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남은 이틀은 가족, 외가 친척들과 함께 이모댁에서 보냈다. 보름달은 유달리 밝고 커 보였고, 추석 음식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맛있었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먹고 마시고 고스톱을 쳤는데 내가 모든 돈을 다 끌어모으는 기염을 토해 동생 내외와 사촌 여동생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부디 다음 명절에는 이들이 실력을 키워서 내 돈을 좀 가져가는 역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으하하. 그러고보니 돌아오는 설 명절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영구히 귀국하시는 아버지와 함께 부산스럽게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할 것 같군. 난 남들처럼 명절 연휴 때 홀로 놀러갈 수 없을 것 같다.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연휴가 끝나자마자 일폭탄이다. 특히 그동안 실험과 논문 일로 잠시 접어두었던 과제 보고서 작성과 더불어 발표 자료 준비가 겹쳐 있다. 물론 나만 일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모든 일이 적절하게 잘 처리되어 웃으며 주말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