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마다 '해외 포닥 ― PostDoc, 박사후연구원을 우리들은 흔히 그렇게 부른다. ― 자리를 알아보고 있느냐'라고 묻는데, 그때마다 나는 정중하게 '알아보고 있어요.', '요즘 참 쉽지가 않네요.', '국내포닥 삶도 참 즐겁네요.'라고 웃으며 대답하곤 한다. 내년 4월까지 이렇게 기만에 가득찬 응대를 해 줘야 한다는 사실이 퍽 처연하다. 한계를 알면서 아둥바둥거리는 아들을 보며 안타깝다고 생각했던 아버지 마음이 이런 거였나 싶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