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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멋도 모르고 이번주부터 수요찬양예배 인도자 자리를 수락했었다. 정말 웬만하면 이번주 수요일은 건너뛰고 싶었지만 약속은 약속인 이상 빠질 수가 없었다. 서울대에서 동편마을에 있는 교회까지 택시를 타고 그 막히는 시간대에 50분만에 도착해서 찬양예배를 진행했고, 끝나자마자 곧장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밤 10시 반에 연구실로 돌아와 과제 작업을 재개하기도 했다.
금요일 밤에 모든 일이 최종적으로 종료되었고, 오늘 오전에 최종 확인된 것을 확인했다. 오늘 버스를 타고 스페인어 학원에 가는데 너무나도 졸려서 도대체 창을 몇 번 머리로 들이받았는지 모른다. 집에 돌아오면 그저 세상 모르게 자고 싶었지만 지난 며칠간 미뤄두었던 청소와 빨래, 요리,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를 그냥 넘어갈 수 없었기에 졸리는 눈을 부비며 집안일을 다 마쳤다. 원래 주말에도 학교에 가서 발표 자료를 교수님께 보내드려야 할 예정이었으나, 오늘만큼은 좀 집에서 쉬련다. 휴식을 취할 테다. 휴식! 휴식을 말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
할땐하고, 쉴땐 쉬는 모습이..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