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소개
Introduction of the website
fluorF 소개
Introduction of fluorF
새로운 소식
News
하루 이야기
Daily essay
글
Articles
사진첩
Album
방명록
Guestbook
하루 이야기
Daily essay
연도별 책갈피
today 2024 2023 2022 2021 2020 2019 2018 2017 2016 2015 2014 2013 2012 2011 2010 2009 2008 2007 2006 2005 20042016년 하반기의 첫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앞으로 며칠간 계속 비가 내릴 거란다. 마침 국민안전처에서도 호우경보라며 친절히 ㅡ 아, 그 휴대폰 진동만큼은 친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만 ㅡ 폭우의 위험을 일러주었다.
정말 오랜만에 비가 쏟아진다. 예견된, 그러나 언제나 호들갑스럽게 갑자기 맞이한 비 때문에 도로 교통은 마비가 되었고, 그 막힌 길을 겨우 뚫고 들어온 집의 실내 습도는 오르고 올라 집안을 수영장으로 만들 것만 같았다. 밤이 깊어지면서 비는 좀 멎어지는가 싶었지만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지난 몇 주간 비다운 비를 만나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대지를 온전하게 적시는 천상의 물을 맞이한다. 지난 달 여러가지 일들로 마음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는데, 마른 땅이 해갈을 맞이하듯 그 모든 일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기분이 좋다. 한 며칠간은 이렇게 빗속에서 지내도 즐거울 것같다. 오직 한가지 아쉬운 것은, 새로 산 한복을 입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