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심있게 하는 연구가 어느 정도 될 조짐(?)이 보여 논문 작성을 시작하는 한편 다양한 참고 문헌들을 동시에 조사하고 있는데,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현재 진행하는 연구는 A분야와 B분야가 함께 엮인 일인데, 기존 문헌들은 주로 A 및 B분야만의 연구에 치중되어있을 뿐, 두 분야를 심도있게 함께 고려하며 연구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설마 그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걸 못해봤겠어? 싶었는데, 정말 그러한 듯했다. 양 분야의 연구를 번갈아 보며 고찰한 결과, 단순히 '공정'상의 개선 사항으로만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던 게 아니라 그 공정이 이끈 특정한 '화학적' 변화가 목표 달성에 지대한 역할을 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 이에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실험으로 이 화학적 변화를 직접 관찰함으로써 보완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다행인 건, 화학적인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장비들이 우리 KIST에 다 있다는 것이었다. 단지 NMR이 수리 중이라 그게 빨리 고쳐져야할텐데.. 아무튼 이 발견 덕에 이를 기초로 한 추가 실험 계획도 할 수 있었고, 그 계획은 처음 이 일을 했을 때보다 세운 계획보다 훨씬 잘 짜여져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연구 분야의 확장이 마치 효모의 출아법처럼 이뤄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담이지만, 불현듯, 내가 화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이런 눈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