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벌써 8월 하순이로구나 :)]
Date 2008.08.20


저녁이 되어도 바람 안 불고 무더워서 에어컨 틀고 자던 게 벌써 열흘 전인데, 이제는 여름밤 더위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지기까지 했으니 바야흐로 가을이 다가온다!

이 말은 곧 개강과 마지막 학부 생활이 다가온다는 것과 똑같다. 단 한 번도 개강을 두려워한 적이 없는데, '마지막'이라니 왠지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철철 느껴진다. 마음 같아서는 언제나 학생이면서 이런 생활을 유지하고 싶지만 내 나이 서른이 다 될때까지 20대의 자유를 누릴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생각해봐도 그건 아니다. 이 때가 되면 이 일을 해야 하는 것이고 저 때가 되면 저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니까!

8월이 휴가철이기도 하고, 방학이기도 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특히 군인의 비율이 비교적 높은 달이 바로 8월인데, 현역과 갓 제대한 사람들 뿐 아니라 입대를 곧 앞둔 사람부터 시작하여 각양각색이다.

올림픽이라는 폭풍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가고 있지만 어느새 늘어지게 여유로운, 어쩌면 내 집에서 이렇게 한가롭게 한 주를 보낸 적이 최근 십 년간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여름 방학 때 '재충전'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 문제가 해결될 것 같네. 앞으로도 열심히 방학을 잘 마무리하고 제주도 졸업 여행도 즐겁게 잘 다녀와야지.

뜬금 없는 감상을 적게 되었지만 ㅡ 8월이 지나면서 느낀 것은,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하나 정말 소중하다는 것, 그리고 내가 지금껏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왔다는 것이었다.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