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아주 충격적인 것을 보았다. 구글에서 내가 자주 쓰는 fluorF를 검색창에 치고 엔터를 눌렀다.
내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내가 예전에 남겼던 글 ㅡ 특히 고등학교 때 SK camp 사이트에 영어로 올렸던 글은 정말 부끄러워서 삭제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ㅡ 게다가 위키백과의 사용자 창 등 나와 관련된 것이 많이 검색되었다. 심지어 최근에 분석화학 조교했던 것도 나왔다.
그런데 페이지를 여럿 넘기다보니 내가 쓴 것이 아닌 다른 이의 글귀가 나왔다. 호기심이 동한 나는 클릭해 보았다. 그랬더니 다음가 같은 창이 떴다.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news&no=9074) 거기에는 내가 예전에 만들었던 트랜스포트 타이쿤 디럭스 팬페이지에 관해 글쓴이가 추천을 하는 댓글이 올라와 있었다.
참고로, 트랜스포트 타이쿤의 한글 매뉴얼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리가 잘 되어 있네요.
http://home.paran.com/fluorF/default.htm
이럴수가. 저 사이트는 내가 고등학생 때부터 운영했던 사이트였다. (지금은 폐쇄. 파란에서 홈페이지 기능을 중지했기 때문!) 한창 트랜스포트 타이쿤을 좋아했고, 또 테마가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수개월동안 노력에 노력을 더해 만들었던 그 페이지. 트랜스포트 타이쿤을 지금은 더 이상 하지 않지만, 정말 며칠동안 그것만 하면서 보냈던 시간들도 있었다.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었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던 게임이었는데. (사실 이 게임을 하기 위해 예전에 PC power zine이라는 게임잡지를 사기도 했다.) 오랜만에 내 예전 홈페이지를 추천하는 댓글을 보니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는 것이, 예전 페이지를 올려서 부활이라도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 모르긴 몰라도 그간 내 예전 홈페이지를 방문해 갔던 사람이 꽤 많았나보다 싶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