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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5

Fine Art 5

유화와 화학

파란색의 발견
Discovery of Blue Color


목차

  1. 귀한 울트라마린
  2. 파란색 안료를 찾아서
  3. 프러시안 블루의 합성
  4. 참고 사이트 및 출처

귀한 울트라마린

이번 장부터 논의는 유화의 전색제(展色劑)로 쓰인 기름에서 현색제(顯色劑)인 안료(顔料, pigment)로 넘어간다. 특히 안료 중에서도 파란색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텐데, 다양한 색 중에서 굳이 파란색만 다루는 이유는 따로 있다 ― 바로, 파란색 안료가 다른 색 안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했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많기 떄문이다. 1장에서 언급한 바대로 안료가 돌가루였음을 상기해 본다면, 파란색 안료를 얻기 위해서는 원료로서 파란색 돌이 필요할텐데 과연 이 세상에 파란색 돌이 있기는 한 걸까? 불그스름한 돌, 흰 돌, 검은 돌은 금방 생각나지만, 새파란 돌은 상상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파란색 돌, 정확히는 파란색 광물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 스타크래프트 세상에 사는 이들에게는 파란색 안료가 나름 흔한 편이었겠다.

따라서 파란색 안료는 파란색 광물을 얻을 수 있는 특정 지역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귀한 재료였는데, 파란색 광물을 포함한 암석으로서 고대부터 지금까지 인류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이 바로 청금석(靑金石, lapis lazuli)이다.

(좌) 청금석, (중) 청금석으로 만든 코끼리 조각품, (우) 청금석이 상요된 투탕카멘 마스크

청금석은 금색 장식이 박혀 있는 아주 고급진 진한 감청색(紺靑色)을 띠고 있는데, 그 색이 독특하고도 화려하고 선명해서 그 옛날 고대 이집트에서도 각광받았던 귀한 광물이었다. 청금석에 대한 사람들의 숭앙은 고대에나 중세에나 지금에나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이탈리아의 화가 첸니노 첸니니(Cennino Cennini, 1360-1427?)는 아래와 같이 울트라마린의 파란색을 찬미하는 글을 남긴 바 있었다:

울트라마린은 그 어떤 색깔보다 독보적이면서 아름답고 가장 완벽한 색깔이다... 황금과 결합한 채로 우리의 모든 작품을 장식하고 있는 이 색깔이 벽에서든지 패널에서든지 그 모든 사물로부터 빛날지어니...

사실 이 청금석은 굉장히 다양한 광물들의 혼합물인데 주요 구성 요소는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