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Wien)의 교외 시장길을 거닐다가 상인들이 우리들에게 외친 소리였다. 곤니찌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 잠깐 당황하더니 이내 목소리를 가다듬고 외친다. 니하오.

글쎄. 한-중-일 세 나라 사람들을 외국인들은 잘 구별하지 못한다는 기사도 있었다. 한국인은 대개 일본인이 어떻게 생겼는지 중국인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안다. 그건 중국인, 일본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영어 회화를 담당하는 Aidan은 자기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자기가 한국에서 처음 지낸 곳이 제주도인데 거기서 사람들이 자기만 보면 미국사람이라고 막 신기해했다는 것이다. 그는 캐나다인이다. 그래서 자기도 가끔은 황당하고 좌절스럽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동양 사람들이 오스트레일리아인, 캐나다인, 뉴질랜드인, 미국인을 구별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생각해보면 미국인이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화낼 때, 우리는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리투아니아나 라트비아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글쎄. 나라 이름이나 떠올릴 수 있을 지 모르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