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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 해 전, 대학에서 미술사학 공부를 하다가 종교역사를 찾아 흘러들어왔다가 사사로운 취향과 호기심으로 가득찬 이 공간에 감명받고 북마크를 해 두었습니다.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는데 오랜만에 눈에 띄어 다시 들어와 이 방명록들과 선생님의 댓글을 다시 읽어보자니 모든 분들의 코멘트들에 진심이든 정성이든 무언가 가득 찬 선생님의 붙임말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이것저것 대중의 취향에 잘 휘둘리는 사람이지만, 글이 좋아 글을 잘 쓰는 사람,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선생님의 글에는 온전히 선생님이 묻어나시는 것 같습니다. 억지스럽게 뭐라고 더 얹지 않아도 풍부한 내용이 자연스럽게 읽히는 것은 그만큼 선생님의 생각과 의견이 확고하고 탄탄한 탓이겠지요. 이렇게 글을 쓰기 위한 원천이 뭐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잡을 수 있겠냐만은 시늉이라도 해 보려 한번 여쭤봅니다. 요즘 눈도 많이 오고, 날이 많이 춥네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종종 들러 선생님의 취향을 훔쳐(?)가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윤세욱님. 종종 들러 주셔서 제 취향을 훔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에서 온전히 제가 묻어난다고 하시니 비록 졸문(拙文)을 올리는 입장이기는 하여도 무척 듣기 좋은 칭찬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여러 검색어를 통해 이 공간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꾸준히 있었고, 어떤 분들은 댓글이나 이렇게 방명록으로 다녀가신 흔적을 남겨주셨지요. 그 흔적들도 제 홈페이지를 구성하는 소중한 조각들이나 다름없으니 허투루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죠. 한번도 바깥 세상에서 만나본 적은 없는 분들과도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제겐 큰 기쁨입니다.
사실 제가 저희 아버지의 독특한 특성을 물려받았는데, 그것은 바로 제가 알고 있는 정보 혹은 새롭게 알아낸 사실에 대해서 남들에게 어떻게든 알려주고 설명해 주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저희 아버지가 참여하고 있는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온갖 '일방적'인 정보의 흐름이 난무합니다). 물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제대로 된 직장을 잡았죠 ㅡ 제가 직장에서 작성해야 하는 글이나 발표 자료의 대부분은 제가 연구를 통해 새롭게 알아낸 과학적 사실과 기존 문헌 및 책에 있던 내용을 남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한 목적의 것들이니까요. 다만 이 웹 공간에서만큼은 주제와 문체, 방식의 한계 없이 무언가를 서술할 자유가 있었고, 안 그래도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은 제가 그렇게 홈페이지를 계속 운영하면서 온갖 주제에 대해 하나 둘 적어가던 것들이 이렇게 쌓이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에 비례해서 어떻게 하면 이 의견과 개념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 역시 곱절로 늘어나게 되었고, 그것은 일종의 양성 되먹임(positive feedback)처럼 작용해서 전보다 더 나은 글을 생산하게 되는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걸 어떻게 해?'라는 막연한 걱정은 '일단 해보자!'라는 데에서 이미 절반 정도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 학업도, 운동도, 돈벌이도, 사랑도 일단 자신을 그 가운데 밀어넣는 것에서 출발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허용된 공간이 만들어지면, 먼저 무형의 관심이 그곳을 채우게 되고, 시간의 흐름을 따라 어느 정도 숙성된 관심은 작가의 노력에 의해 유형의 글로 탈바꿈하게 되지요. 그러니 윤세욱님도 바로 시작해 보세요. 언젠가부터 거리를 걷다가 느낀 바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가만히 사유해보는 시간이 자연히 늘게 될 것이고, 그것이 글이 되어 하나씩 하나씩 쌓이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안녕하세요, 피타고라스 음률에 대해 찾아보다 우연히 웹사이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조기입학하고 이제 막 1학년을 마친 학생으로, COF와 CNT 등의 물질에 대한 간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 원래 꿈은 거의 10년간 오케스트라 지휘자였습니다. 3살 무렵부터 베를린 필의 DVD를 보며 클래식 음악과 사랑에 빠졌는데 11살 무렵 문득 수학과 음악을 접목시켜보겠다는 생각으로 피타고라스 음률을 활용해 현을 튕기는 오르골을 설계하고 동네 목공방에 가서 직접 만들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만큼 이 웹사이트를 읽으며 제 관심사와 많은 부분이 겹치는 것 같아 반가워 방명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12살 무렵 피보나치 수열을 음악에 적용하여 황금비처럼 '아름다운' 작곡을 시도한 적도 있는데, 이런 경험들을 갖고 웹사이트의 글들을 읽어보니 정말 흥미롭네요. 게다가 사진첩에서 스위스와 독일, 영국, 핀란드 등 어렸을 적 여행갔던 장소들을 발견해서 더욱 반갑습니다.(최근에는 재즈에도 관심이 생겨 깊이있게 공부해고보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분야에 관심을 천착하기보다는 학문의 가지와 뿌리를 형이상학과 예술에까지 넓혀나가는 것이 진정한 지식인의 모습이라 생각해 언어학부터 철학까지 여러 분야를 얕게나마 공부하고 있는데, 이 웹사이트의 글들을 읽으며 다시 한 번 학문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글로부터 큰 통찰을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자주 방문할게요!
안녕하세요, 율님. 한창 공부하고 있는 과학자 꿈나무시군요 ㅋ 배워 알고 있는 것을 실제에 적용했을 때 그 이치가 의도된 대로 실현되는 것을 보게 되면 모든 과학자들은 남모를 희열을 느끼게 마련이지요. 다른 무엇보다도 오감으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야말로 효용감이 높은데, 음악은 일견 단순한 이론과 주변에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악기만으로도 멋진 조화를 이뤄낼 수 있음을 청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편이니 이보다 더 '과학적'인 활동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사실 주변 모든 현상과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한다면 과학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배워야 할 것은 여전히 많지만, 삶에 크고 작은 부분에서 과학을 공부하는 즐거움을 다양한 스케일에서 경험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뛰어난 과학적 식견은 교과서와 논문, 참고 문헌에 등장하는 수식과 개념으로만 쌓아나갈 수는 없으며, 두루 넓게 사회를 관찰하다보면서 자연스럽게 깊어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위대한 과학자가 뛰어난 관찰자임과 동시에 사회를 구성하는 그 모든 사물 및 사람들과 어려움 없이 긴밀하고 따뜻하게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곳을 향한 관심을 놓치 않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더욱 넓혀 가다보면 모두가 먼저 찾는 학자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
Hello! I'm a Korean-American living in the US right now and I stumbled upon your website by accident. I think it's fascinating you were able to record and archive so much of your life here! I was more impressed you were keeping up with it honestly, I feel like most personal websites don't get this much upkeep and attention. Just wanted to say hi!
Hello, sjs. Thanks for visiting my website and for your kind comments. I never imagined it would grow like this when I started creating documents for this site a couple of decades ago, but now I am quite proud of the time and effort that I have put into keeping my webpage alive through all these years. To be honest, I always feel thrilled when I meet people like you who appreciate the history of this webpage. Thank you very much again, and feel free to visit anytime!
안녕하세요, hansi님. 예전에 남긴 감상인데,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읽어주시고 어느 정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고 말씀해 주시니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과학을 하는 사람 치고 어떠한 신앙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분명히 믿는 것은, 과학과 신학은 서로 배척하지 않으며 이미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두 영역 모두 본인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짓는, '폐기 불가능한' 큰 기둥으로 평생 남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모두 행복한 학자로서 우리의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hansi님도 그러한 소망과 행복이 늘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