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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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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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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fluorF님. 소이캔들을 검색하다 방문하게 된 사람입니다.

파라핀 양초보다 건강에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글을 읽고 머리가 잠시 멍해지더라구요.

과학적으로 꼼꼼하게 비교해주시고, 서론-본론-결론으로 글을 읽기 쉽게 구성해주셔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리려고 방명록을 남겼는데요.

100% 밀랍으로 만들었다는 양초도 소이캔들처럼 그 자체만으로는 고체화되기 어렵고

파라핀 등의 물질이 섞여야만 만들어질 수 있는 건가요?

fluorF
댓글
2018.07.10 20:21:57

안녕하세요, gg님. 우선 글에 대해 좋은 의견을 남겨주시고 궁금한 점 또한 알려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막연하게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되는 게 사실 당연합니다만 그 이면을 꼼꼼하게 들춰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가끔은 충격적일 수가 있지요.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며 정리하는 것이 과학자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밀랍(蜜蠟, beeswax)은 식물성 기름보다도 훨씬 더 정의하기 어려운 물질입니다. 밀랍은 단 하나의 분자를 일컫는 물질이 아니고 벌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물질들의 혼합체에 해당하는데 주요 구성성분은 탄소수가 매우 많은 에스터(ester), 탄화수소(hydrocarbon), 그리고 지방산(fatty acid)가 되겠습니다.


소이캔들 글에서도 보셨겠지만, 긴 탄소사슬의 경우 이중결합이 없으면 녹는점이 높고, 이중결합이 포함되어 있으면 녹는점이 낮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불포화 지방산이 다수 포함된 콩기름의 녹는점이 같은 탄소수를 가지되 포화 결합만을 가지고 있는 탄화수소 알케인에 비해서 훨씬 낮아진다는 것을 말씀드렸죠. 동일한 화학이 밀랍에도 적용됩니다. 재미있게도 밀랍의 주요 구성성분들의 대다수는 포화 결합만을 가지고 있는 에스터, 탄화수소, 지방산입니다. 예를 들면 팔미트산트라이아콘타닐(triacontanyl palmitate)의 경우 에스터 결합(-COO-)으로부터 연결된 양쪽의 알킬기 탄소수가 45개에 해당하는 거대한 포화 결합 분자입니다. 세로트산(cerotic acid)은 26개의 탄소수로 구성된 거대 포화 지방산이고요, 헨트라이아콘테인(hentriacontane)은 탄소수 30개인 알케인입니다.


이처럼 밀랍에 비록 소수의 불포화 결합을 포함하는 분자들이 포함되어 있을지라도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포화 결합만을 가지고 있는 분자들입니다. 따라서 액체가 되는 것을 간신히 막은 소이왁스와는 달리 밀랍의 녹는점은 상온보다는 훨씬 높기 때문에 (62~64도) 상온에서 밀랍은 고체 상태로 존재합니다. 게다가 밀랍의 기계적 성질은 소이왁스에 비해서는 훨씬 더 단단한 편으로 이미 벌들은 이 밀랍을 이용해서 벌집을 짓는데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습니다. 따라서 밀랍초는 파라핀초와 마찬가지로 상온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기둥 형태의 양초 모양을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초입니다. 소이왁스와 같은 용기가 따로 필요 없으며 파라핀과 같은 추가적인 물질을 투입해야 할 필요는 딱히 없는 것이지요. 실제로 밀랍초는 초기 기독교 시절부터 양초를 만드는 고급 원료로 늘 사용되어 왔답니다.


다만 밀랍이 구하기 힘들고 워낙 귀한 재료이다보니 100% 밀랍으로 만든 양초는 당연히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만든 초는 아주 귀한 경우에만 태우는 것이 허락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대량생산과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면 자연히 밀랍에 파라핀이나 다른 싼 왁스를 혼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남는 장사가 되겠지요. 굳이 초의 구성성분이 무조건 100% 밀랍이어야만 할 이유가 없다면 말이지요.

소이초에 관한 흥미로운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사진을 하는 사람인데. . 

화학을 전공하셨다니, 혹 사진인화(은염포함)에 관한 정보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fluorF
댓글
2018.07.07 16:02:05

안녕하세요 구박님. 홈페이지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사진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다만 다양한 할로젠화은 염들이 사진 인화에 활용된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혹시 알고자 하시는 것이나 궁금한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시면 성심껏 답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입니다.

음악과 물리학..흥미롭네요.잘보고갑니다^^종종들릴게요.

fluorF
댓글
2018.06.25 20:02:03

안녕하세요, 요크셔푸딩님. 종종 들러주시고 의견 남겨주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화방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우연히 둘러보게 되었는데, 물감 관련한 글들이 너무 재미있고 유익해서 

감사의 표시라도 하고 싶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화방에서 일하면서 물감에 대해 흥미가 생겨서 조금씩 공부도 해보고 그랬지만,

화학식에 막혀서 매번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이해하고 말았는데요. 


워낙 기초가 없어서 어려운 부분도 여전히 많았지만, 

쓰신 글 보면서 이해의 실마리가 조금씩 잡히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직업 때문에 화학에 호기심이 생긴 케이스라 좀 많이 무지합니다.;;


계획만 하시고 아직 올리지 않으신 글들도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자주 오겠습니다~^^


fluorF
댓글
2018.05.19 19:39:17

안녕하세요! 저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의 접근이시군요 ㅋ 평소에 궁금해하시던 것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니 무척 기쁩니다. 물감과 회화에 대해서는 화학자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지만 필력의 한계로 제대로 잘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늘 못내 아쉽네요.

4편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 글을 분리할까생각 중인데, 아직 확신이 서질 않아서 자꾸 작업이 늦어지고 있어요. 빠른 시일 내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감들을 평소에 많이 보시니 아무래도 코발트 블루, 인디언 옐로우 이런 거에 많이 익숙하시겠어요! 사실 6편이 진짜 재미있는 내용이긴 한데.. 아무튼 빠른 시일 내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종 들러주시고 궁금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