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소주로 핸드폰에 묻운 개기름을 제거할 수 있다는 기사도 나왔는데 진형이가 아직 못 봤나보다 ㅋ
쉽게 생각하면 우리가 보통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유기 용매라고 생각하면 돼. 일반적으로 우리가 때, 혹은 더러운 기름기는 대부분 지방으로 구성된 물질이니까 물에는 잘 안 녹지만 벤젠과 같은 유기 용매엔 잘 녹지.. 하지만 강력한 유기 용매는 몸에도 안 좋고 플라스틱 제품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다분하니까 조금 순한, 그리고 물과 섞일 수 있는(miscible) 알코올을 쓰지.. 기름 성분의 때를 알코올 분자들이 둘러싸게 되면 기름때가 서로 강력하게 뭉치치 못하게 되어서 결국 잘게 부숴진채로 용매에 분산된단다~ 즉, 제거가 용이한 상태가 되지 ㅋ
소독의 경우는 다른 건데, 이걸 이해하려면 수화(hydration)를 알아야해. 세균도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포막 안에 있는 단백질들이 수화되어 있어..다시 말하자면 물 분자에 둘러싸여 있지 ㅋ 그런데 알코올은 하이드록시기(-OH)가 있어 물과 섞일 수 있지. 알코올 분자는 삼투 현상에 의해 세포막을 뚫고 막 내부로 들어가 단백질을 둘러싼 물 분자 끄집어 내고 자기가 그 자리를 차지해.. 물론 친수성으로 치자면 물이 알코올보다 훨씬 낫지-! 물과 꿍짝이 잘 맞았는데 시덥지 않은 알코올이 물을 쫓아내는 바람에 불안정해져 버린 단백질들의 가장 합리적인(열역학적인) 선택이 바로 엉겨붙는 거(precipitation / coagulation)돼.. .. 세포 내 단백질이 엉겨붙으면 세균에게는 재앙인 게지~ 이래서 에탄올로 소독이 가능하단다 ㅋ
그런데 100% 에탄올보다는 조금 희석시킨게 낫다. 세포막이 에탄올에 의해 먼저 변성되어 버리면 에탄올이 삼투 현상으로 세포막 안으로 침투하는 게 불가능하게 되거든ㅋ 답변이 되었나?!ㅋ 엄청 길어졌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