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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가계 여행 다녀와서 얼척없는 게르마늄 제품때문에 검색하다가 들어왔습니다.
말도 안된다는건 알았고 결국 사는건 막았지만, 제가 설명을 잘 못해서..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 많이 해소되었어요.
여튼 들어와보니 제가 많이 참조하던 논문의 주저자 분이시더라구요.
이리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는것을 보니 굉장히 멋져 보이십니다.
전 지금에 박사과정 들어왔는데,, 계속 논문 준비만 몇년이라 너무 힘겹네요.
여기 보고 저도 힘내서 좋은 논문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연구논문 페이지의 #3 Hydrothermal growth of ZnO microstructures on Ar plasma treated graphite 의 링크와 abstract 이 잘못 된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norak님! 홈페이지에 방문해 주시고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남겨주신 내용을 곧 반영하여 해당 페이지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참, 제 논문을 참고하신다니 블록공중합체나 그래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계신지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나 제게 문의해주세요ㅡ 저도 배워야할 게 많지만 우선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ㅋ
저마늄 관련된 글의 Disqus에는 장가계를 다녀오신 어떤 분의 댓글이 있는데, 그분도 투어 중에 게르마늄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 가게 되었고 거기서는 혈류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보여주면서 게르마늄 팔찌 판촉행사를 했다고 합니다. 어째서 장가계 여행에 저마늄 제품 산업이 끼어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판매원들의 상술에 속아서 그런 허무맹랑한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박사과정 중에 여러가지 힘든 일들이 많겠지만 어느새 부쩍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돌이켜보면 논문을 쓰면서도 굉장히 많이 배웠지만, 실험을 진행하는 매일매일 소소하게나마 새롭게 배워나가는 게 참 많았다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갈고 닦으며 준비한만큼 논문 작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졸업을 향한 여정에 차질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시험공부를 하다가 흘러흘러 이 사이트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는데 세상에는 참 멋진 사람들이 이렇게 곳곳에 숨어있구나 싶어 새삼 놀랐습니다. 저는 늦깎이 대학생이어서 단지 몇 해 더 어린 학생이에요. 그 몇 년의 세월이 딱히 큰 건 아닐텐데 걸어오신 발자취를 보니 놀랍고 놀랍네요. 전공과 상관없는 박학다식함에 놀라기도 했고요. 참고로 저는 '필리오케 논쟁' 을 검색해서 들어왔답니다. 종교학과 수업을 여름 계절교양으로 듣고 있거든요.
SNS 시대에 이런 사이트를 공들여 가꾸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 너무 좋아요. :-) 종종와서 훔쳐봐도 될까요? 더운 여름이네요. 머리에서 김이 펄펄나는. 건강 조심하세요.
Judi님 안녕하세요? 종교학과 수업을 계절학기 중에 듣는다고 하시니 예전 학부 때 "동종지 ㅡ 동서양의 종교적 지혜" 혹은 "기유 ㅡ 기독교와 유럽문명" 수업을 듣던 동기들이 생각나네요 :) (진짜 오랜만에 저 줄임말을... 아득합니다 ㅋㅋ)
시험공부 중에 흘러들어오셨다니, 역시 시험기간만큼 웹 안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기도 참 없죠 ㅋ 필리오케 문제는 워낙 교리적인 사안이라서 일반 역사 교재에서는 성상파괴론이나 제4차 십자군 전쟁만큼은 잘 언급되진 않지만, 동서교회간 간극을 벌리는 데 기여한(?) 고도의 미묘한 신학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교파별로 어떻게 이를 이해하고 있는지 정리해볼 생각이에요.
홈페이지는 제 개인의 관심사를 끊임없이 확장시켜 담아둘 수 있는 공간이라서 제가 두루 잘 아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겠군요! 사실은 밤하늘을 쳐다보다 발앞의 구덩이에 빠져버린 탈레스만큼이나 제 전공에 대해서도 참 무지한 사람입니다~ 언제든지 찾아오셔서 이번엔 이 사람이 또 어떤 외도(?)를 즐기고 있는지 살펴봐 주세요. 굉장히 무더운 한국의 여름을 무사히 잘 나시길 기원합니다!
수많은 멋쟁이 선배님들조차 줄줄이 낙방하는 걸 보며 '도대체 학문세대후속양성은 어떻게 하면 붙을 수 있는가!?' 궁금하여 구글을 하다가 우연히 방문하였는데, 와 어쩜 이렇게 훌륭하고도 활발한 개인 웹사이트가 SNS가 산간벽지까지 창궐하는 2017년에 버젓이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까!?
토목과 05학번으로 지난주에 겨우 박사 학위 도장을 받았으니, 같은 학번인데도 2년 반이나 늦은 것 같네요 으하하하. 졸업논문 탈고를 대략(=대충) 마치고 나니 보이지 않는 학계가 정해놓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별 생각 없이 해외 포닥을 준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라지만 당장 망망대해에서 눈 감고 손 뻗는 곳에 닿는 부표에 2년간 머물겠다는 것 같아 무척이나 막막한 것이, 이미 몇 년간 포닥으로 적응하여 지내시는 모습이 잘은 몰라도 괜시리 존경스럽습니다.
지금은 해외 포닥을 준비하며 국내에서 머물 1년간의 밥줄을 찾느라 간단한 연구계획서를 쓰는데, 아 이 간단한 문서조차도 무슨 판타지 소설을 쓰고 있는가 식의 자괴감을 느낄 무렵에 이 블로그를 찾았습니다. 연구에 대한 순수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들, 그리고 평범하게 적힌 포닥 생활의 풍경에 묘한 영감을 주네요. 아 밥벌이를 뛰어넘는 차원의 학문적 호기심이란 게 과연 남아 있던가...
그 바쁜 와중에 책까지 쓰시고, 심지어 그 책의 제목부터 소개글까지 도 한 명의 나일론 기독교 신자에게까지 독서의 욕구를 불러 일으키니, 여러모로 묘한 영감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에너지 비스무리한 것을 왕창 받았습니다. 포닥이라도 가게 되면 저도 밥 한끼라도 대접하고 싶으나 아무래도 전 틀린 것 같으니... 혹여나 기회가 되면 책 구매를 통해서나마 약소한 보답을 하하하.
어디 아무데나 가서 남들이 써 놓은 멋진 글 몰래 훔쳐보며 감탄하는 게 취미이자 특기인지라, 사실 이렇게 적나라하게 감상을 남긴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 제안서나 논문 쓰다가 머리 안 돌아갈 때마다 열심히 옛날 글부터 탐독할 듯 하여 이렇게 미리 인사를 드립니다 하하하하! 너무 멋져요!!
반갑습니다, 박사님! 여기 오시는 박사과정 혹은 박사 분들은 대부분 그 '학문후속세대양성'이라든지 '해외 포닥' 등이라는 검색어로 제 홈페이지를 처음 방문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해당 검색어가 항상 top 10 안에 들어갑니다.) 어떤 경로이든지간에 이렇게 찾아주시고 방명록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SNS가 개인의 생활을 공유하기에는 훨씬 간편한 방편이긴 하나, 여러 잡음 및 문제점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홈페이지를 더 열심히 가꾸어나가자는 방침을 세웠답니다.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성장하던 90년대에 비하자면 요즘엔 개인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유지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이 줄긴 했지요. 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불특정 다수의 방문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보다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개인 홈페이지를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아참, 학위 과정을 마치시고 수많은 김박사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말씀하신대로 저 역시 박사과정을 거치고 나니 아카데미아에서 정해놓은 암묵의 룰을 따라 지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요즘 그렇게 연구생활을 하고 있어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포닥생활 가운데 앞날에 내가 무엇을 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 적잖이 고민이 되고 가끔은 회의감도 참 많이 듭니다. 하지만 운좋게 박사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또 해외에 나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만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저 자신과 제 주변, 그리고 "지난 6-7년간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베풀어주셨던 대한민국의 모든 납세자분들"에 대한 보답이 되겠지요... 물론 꼭 교수가 되어야 한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강박은 없지만, 모두에게 지난 시간동안 꼬마 연구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일하며 살았다고 힘주어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박사님이나 저나 굉장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음에 틀림 없습니다. 더욱 좋은 연구, 행복한 생활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들이 박사님을 찾아가길 기원합니다. 홈페이지에 종종 들러주시고, 또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저도 시간이 나는대로 많이 사유하고 배워서 느끼고 익힌 바를 이곳에 글로 옮겨적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