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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또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글을 남겨주세요.
유화와 화학의 경우 이번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모두 끝장을 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휴가 기간이 아니고서야 도무지 장편 연재글을 쓰기가 참 어렵더군요. 회화를 하시는 분이니까 혹 나중에 개인적인 경험이나 수정 사항들을 남겨주시면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제 글 페이지에 internet explorer가 아닌 chrome 이나 다른 브라우저로 들어오시면 글에 댓글을 남기실 수 있어요 ㅡ 왜 explorer에서는 disqus 창이 안 열리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원적외선에 대해 알아보다가 저마늄과 원적외선 관련 글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예를들어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탄소열선을 쓴 전기장판이 있다고 하면
이들이 광고하는 걸 보면
일반 장판 표면에 닿는 인체는 그 닿는 부위만 따듯하고
원적외선 방출 장판은 열이 전달되는 거리가 멀어서 코끝 발끝 몸속까지 열이 골고루 스며든다라고 하는 이야기는 허구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까요?
쓰신 글을 보면 원적외선이 나오고 그것이 신체에 닿았을때 거의 각질 정도 깊이까지 도달하는 정도라고 하셔서요.
아니면 더 세분화해서 장판에 누웠을때 직접 닿은 부위 자체는 각질 정도 깊이에서 원적외선의 의미는 사라지지만, 예를 들어 장판에서 5cm~10cm 가량 손을 떼고 있을때 장판에서부터 손까지 도달하는 열?원적외선? 은 일반 장판에 비해 그 거리가 멀다고 볼수는 있는 걸까요? 그 정도만 해도 저는 원적외선의 효과를 도달 거리가 긴 열로서 개인적으로는 약간은 볼수 있겠다 싶어서요.
궁금합니다! 저는 미술쪽에 종사하는 사람인데 과학과 관련된 글을 오랜만에 읽으니 아주 재미지네요.유익하고 좋은 글 잘읽었어요~
안녕하세요, namanuki님. 홈페이지의 글을 읽는 동안 즐거움과 유익함을 느끼셨다니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런 류의 글을 쓸 때에는 과학연구를 업으로 삼지 않는 분들에게도 과학 내용이 어렵지 않게 잘 전달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은 법이거든요.
남기신 질문을 보고 답변을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깊이 고민이 되었습니다. 광고에서 말하는 '열 전달 거리가 긴 원적외선'이라는 말은 황당하기 그지 없는 광고성 문구에 지나지 않거든요. 찬찬히 짚고 넘어가자면 다음과 같습니다만, 썰을 풀기 전에 원론을 다시 이야기하자면, 소위 일반 장판에서도 충분한 양의 원적외선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체온 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는 다량의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것이 물리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특정 제품이 특별히 원적외선을 많이 방출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자체가 이미 넌센스입니다.
1. 우선 장판이 몸을 데우는 원리를 생각해보면, 대체로 우리 몸은 대체로 전도(conduction)에 의해 따뜻하게 데워집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장판과 접촉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인체는 열전도율이 굉장히 나쁜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등쪽만 국소적으로 데워질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장판에 눕거든 이불도 당연하게 덮게 되는데 이불과 장판 사이에 갇힌 공간의 공기가 데워지고 이 따뜻한 공기가 배쪽도 따뜻하게 해 주는 셈입니다. (물론 장판과 접촉한 이불이 전도에 의해 전체적으로 데워지면서 배를 따뜻하게 해주기도 하죠.) 이 열 전달 과정에서 원적외선을 비롯한 전자기파의 역할은 전혀 없습니다.
2. 장판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 더 이상 전도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대류(convection)에 의해 물체가 데워질 수 있는데, 장판 바로 위에서 데워진 공기가 상승하면서 열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 역시 공기라는 매질이 직접적으로 열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것이므로 원적외선의 역할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도 역시 원적외선을 비롯한 전자기파의 역할은 전혀 없습니다.
3. 그렇다면 남은 열 전달 방식은 복사(radiation)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잡다하게 할 말이 많습니다만 글에서도 언급한 건만 재론하자면, 인체로 입사된 원적외선의 감쇠거리는 각질 수준에 불과합니다. 광고글에서는 원적외선이 코끝과 발끝까지 골고루 스며든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원적외선은 누워있는 인체를 수직 방향으로 통과하면서 근육과 골격, 체세포와의 상호 작용에 따른 감쇠(attenuation)를 이겨내고 코끝과 발끝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요? 불가능합니다.
4. 광고글에서는 '원적외선이 열이 더 멀리 전달되는 전자기파'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다듬어서 표현하자면 '원적외선은 감쇠 거리가 긴 전자기파'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런데 무엇에 비교해서 감쇠 거리가 긴 것일까요? 근적외선? 가시광선? 오히려 공기 중에는 원적외선의 진행을 방해할 만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바로 공기 중 수분과 이산화탄소가 대표적이지요. 이들은 원적외선을 흡수하여 분자 진동 에너지로 전환시켜 버리지요. 괜히 이들이 온실 가스(greenhouse gas)로 지목되는 게 아닙니다.
5. 그렇다면 장판의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요? 장판이 몸을 데우는 원리를 생각하면 답은 간단합니다: 온도 조절이 용이하고 장판 전체 면적에 대한 온도 분포가 균일한 것이 제일 좋습니다. 원적외선? 음이온? 자기장? 이런 것은 열 전달과 건강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쓸모 없는 광고성 사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리라이프님. 검색을 통해 홈페이지에 방문해 주심을 환영합니다!
VR멀미와 저마늄이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네요. VR멀미가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느끼는 멀미와 같은 기작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면 뱃멀미가 심한 분들은 진작에 저마늄 제품을 이용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VR멀미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아서... 참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저마늄 제품들이 암약(?)하고 있네요.
참고로 제 홈페이지의 글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BY-NC-SA)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작자를 표시해 주시고 영리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된다면 적절하게 편집하여 공유하셔도 무방합니다!
안녕하세요, 전국구칼잡이님! 검색을 통해 홈페이지에 방문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유사과학 제품들이 오히려 더 판을 치는 것을 보면, 과연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인지 오류의 바다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이것을 제대로 간파하고 논증한다는 것이 과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님에는 틀림없으나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그러한 오류들이 사람들을 더 이상 미혹시키지 못하는 때가 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소이왁스와 밀랍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결코 바보짓이 아닙니다. 아내를 위해 굉장히 멋진 일을 하신 겁니다. 사실 파라핀으로 그와 같은 공예작품을 쉽게 제조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무엇이든지 목적과 필요에 따라 그에 맞는 물성을 가진 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과학적이고 또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것의 목적이 '다양한 질감과 형상의 창조'가 아닌 '인체 무해성'에 방점이 찍힌다면 유사과학이 되는 것이구요.
새로운 것을 알고 가시게 되었다니 저로써는 기쁩니다. 종종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