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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대학생님. 제가 막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을 때 하도 연구주제에서 리소그래피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아서 예전 기억을 더듬어 썼던 글입니다. 지금은 리소그래피 공정과는 다소 멀어진 일을 하고 있고, 삼성을 비롯한 반도체 회사들의 눈부신 공적 덕택에 상향식(bottom-up) 공정은 꽃피우기도 전에 해당 연구분야가 좀 죽어버린 감이 없지 않아 있지요. 홈페이지 작업은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했던 것이라서 별로 대단할 것 까지는 아닙니다 :) 여러가지로 칭찬을 남겨주셔서 제 마음도 기쁘네요! 언제든지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마음으로 종종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Niceguy님. KIST 인턴에 대해 궁금하시군요. 우선 인턴연구원은 기본적으로 학위 취득을 위해 연구실 생활을 하는 학생연구원과는 달리 연구책임자가 지급하는 인건비에 관련된 과제의 업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원칙적으로 옳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주변을 살펴보면 인턴연구원에게는 분명한 목적과 미션을 주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인턴연구원은 취직이나 해외 출국 등 다양한 진로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실적을 올리는 것도 중요한 편이겠지요. 따라서 단시간 내에 과학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여 논문이나 특허 작성에 빠른 도움이 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Win-Win 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저 또한 인턴연구원의 경우 자신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나 노하우를 통해 체계적으로 부분적 연구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것에 큰 주안점을 두고 싶습니다. 설명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석사 마지막 학기를 앞 두고 너무 지쳐서 한 주동안 휴가 낸 화학공학과 사람입니다.
어떤 경로로 이끌려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박사님 홈페이지 둘러보며 위안을 얻고 갑니다.
분야는 달라도 결국 연구자들은 같은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한 위안을 받게 되는 거 같아요.
아 나도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연대의식이 생겨요.
처음에는 호기심과 지적 욕구로 달려들지만, 결국 버티게 해주는건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굉장히 TMI 가 많은 사람인데 제가 할 수 있는 얘기는 논문으로 제한되는게 가끔 아쉬웠는데, 저도 이런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하나 고민되게 만드셨어요ㅎ
좀 쉬고 잠도 많이 자니까 부정적인 생각이라던가, 왜 해야하나 같은 번생각들이 많이 사라져서 좋네요.
휴가 마치고 복귀하면 다시 최선을 다해서 여태까지 연구했던 것 정리해서 논문 투고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Geemin Kim님. 힘든 시기에 위안이 되었다니 웹사이트 주인장인 저로서도 굉장히 힘이 되는 말입니다. 의사 처지는 의사가 잘 알고, 목사 처지는 목사가 잘 알듯이 연구자들 처지 역시 연구자들이 더 잘 아는 법이지요. 주일마다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며 동지애와 전우애 비스무레한 것을 늘 정신적으로 다지는 기독교인들과는 달리 우리 연구자들은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각개격파를 해야 하는 그런 파편화된 운명을 하나씩 짊어지고 있습니다. 그 파편의 뾰족한 날끝에 찔려 상처받기 쉬운 많은 연구자들이 학회나 미팅 등을 통해 끊임없이 (심지어는 불필요해 보이는 것 같은) 교류를 하는 이유가 저는 바로 그 파편화된 운명의 조각을 맞추며 함께 극복해 나가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저희 연구 그룹에서 일하는 학생연구원들과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힘든 것들 때문에 대학원에 온 것을 후회한다고 말할 때 정말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건 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사실. 영감 있는 연구책임자의 리드와 동료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어야 극복해낼 수 있는 것이죠. 그야말로 일이 문제가 아닌 사람이 문제가 되는, 그리고 동시에 해결책이 되는 그 기묘한 모순이 실험실에서 발견됩니다.
푹 쉬시고 연구의 자리로 돌아와 좋은 일을 마무리 지으시길 기원합니다.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그 마음을 다시 기억하면서 다시 조금만 더 달려봅시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