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등장하자 정부와 시민은 갈등하고, 국회와 청와대는 서로 어긋났으며, 중앙정부와 시 정부가 대립하는가 하면, 이제는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들과 평범한 보통 사람마저도 반목할 분위기이다. 자극적인 기사와 남 탓하는 글은 횡행하며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반면 집단 지성은 실종된지 오래인지라 객관적인 분석과 설명은 아무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 생각해 보면,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숙주에 제대로 자리 잡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라 '갈등과 분열 그리고 불신'이라는 이름의 악성 바이러스가 아닌가 싶다. 지금 한 질병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이 지경에 빠졌을진대 진정한 국난이 닥쳤을 때에도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며 분열해 있을까봐 심히 우려스럽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