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다양한 이야기를 강의 삼아 하시는 무기화학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높은 수준의 평형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눈에 띄는 발전이 없다 하더라도 Good이라고 한다. 그에 비해 한국은 아직 높지 않은 수준임에도 벌써 국민들이 지금의 50~60대가 이뤄놓은 이 놀라운 발전에 안주하고 선진국인 척하며 살려고 하기에 벌써 평형 상태를 이뤄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셨다.

평형(Equilibrium)을 이룬다는 것은 안정(Stability)을 의미한다. 단 한 가지 과학과 사회와 다른 것은 화학의 평형은 언제까지나 동적 평형(Dynamical Equilibrium)이지만 사회의 평형은 동적 평형이 점점 정적 평형(Static Equilibrium)으로 치닫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 인간은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존재로 오랜 안정을 베게 삼아 완전히 거기에 젖어버려 허우적거리게 되기 때문이다. 노력없는 정적 평형 상태는 곧 붕괴(Decay)를 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존재가 좀 더 발전되고 우리의 사는 곳이 좀 더 성숙해지고 우리의 경제가 더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어설픈 과학도는 이렇게 증언한다. 우선 평형이란 이름으로 사실상 '묶여있는' 이 상황은 우리를 묶는 모든 번잡한 원칙과 규제로부터 해방될 때 비로소 깨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발전이 있을 수 있도록 집중적인 인적, 물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런 '열망'이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도록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평형은 이내 깨어지고 욱일승천하는 graph를 보게 될 것이다. 무기화학 선생님이 지금의 현실을 직시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