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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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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orF
2017.01.28 01:31

잡설 노트에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제 글들은 모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정작 궁금했던 것은, 사람들이 안중근 의사(義士)의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역사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자 하는지였습니다. 우리는 수업 시간에 단순히 안중근이 조선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라는 '나쁜 일본놈'을 하얼빈 역에서 총탄으로 처결한 사실, 뤼순 감옥에서 사형을 당한 사실, 그리고 거기서 느껴지는 민족주의적 의분밖에는 배운 적이 없습니다. 이토 히로부미가 누구인지, 도대체 그가 죽은 장소는 왜 하얼빈이라는 조선이 아닌 지역이었는지, 안중근의 의거가 현대 테러리즘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안중근의 어떤 사상이 그를 극단적인 폭력 행위(=사살)로서 자신의 뜻을 내보이게끔 하게 했는지는 모두 배제한 채 말이죠. 그러니 도대체 누가 역사를 잘 안다기에 누가 누구를 판단하고 비난하고 공격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어느 누구도 자신의 유식을 자랑 삼아 상대방을 깎아내릴 처지가 못 되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 기저에 있는 여성혐오(misogyny)적 시선에 대해서는 굳이 부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이 사건의 핵심은 아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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