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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orF
2023.07.03 01:39

안녕하세요. 저는 어른들 설득할 때에는 과학적으로 설명한다기보다는 '어르신 말씀이 맞긴 한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떠세요?'라고 접근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래처럼 말이죠:

겨울철 옷 갈아입다가, 혹은 문을 열다가 찌릿하는 것을 경험하셨다면 우리 몸에 전기가 쌓인다는 현상 자체는 틀렸다고 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 몸 표면에 축적된 전하를 쉽게 빼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그게 바로 접지(earthing/grounding)입니다. 따라서 아버님이 아시는 바와 같이 어싱을 하면 전기가 빠져나간다는 것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접지를 꼭 땅에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접촉하는 수많은 도체들을 만지기만해도 우리 몸의 전하는 재분배되어 그 물체와 등전위면(equipotential surface)을 형성합니다. 즉, 아버님 말씀대로 우리 몸에 전기가 쌓인다손 치더라도 일상생활 중에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 물질에 전하를 잃게 될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매일 세수하지 않으시나요? 흐르는 물과 닿아도 접지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의 전기는 물과 재분배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굳이 깨끗하지 않은 흙길을 맨발로 걸어다닐 필요 없이, 혹은 특수한 장비를 사서 접지를 시킨 물건 위에 드러누울 필요 없이 일상적으로 접지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생활을 하루이틀 한 게 아니라 수십년 해오지 않았나요? 따라서 지금 특별히 어싱을 한다고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수많은 접지를 하면서 일평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몸에 전기가 쌓이는 게 건강에 좋든 좋지 않든 상관없이 우리는 매일같이 전기를 빼오며 살았으니 아무 염려하실 필요도, 아무런 행동을 더할 필요도 없다고 말씀드려 보시는 것은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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