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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orF
2023.01.13 16:36

안녕하세요. 미신(迷信)까지도 유사과학에 포함시킨다면 유사과학의 역사는 오히려 과학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세상 어디에나 유사과학이 판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요. 또한, 대한민국의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전에는 신경쓰지 못했던 건강이나 삶의 질같은 삶의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쏟을 여력이 생기다보니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이용하여 경제적인 이윤을 취하려는 사람들도 분명히 전보다 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경제적 수준과 학력이 높아짐에 따라 오히려 유사과학 시장은 더 확대된 것이죠. 

90년대 말 인터넷이 처음에 '정보의 바다'라는 화려한 별명을 가지고 세상에 강림했을 때, 많은 이들은 이제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세상 물정 모른 채 정보 맹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결과는 어떻습니까?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어떤 정보가 진짜이고 믿을 만한 것인지를 확인하느라 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지요. 요즘은 정보 맹인이 아니라 편향된 사상을 가지고 과도한 정보를 쏟아내는 사람이 문제 아닙니까? 이처럼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혹세무민하는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이야말로 유사과학이 발흥할 조건이 충분한 시절은 없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대한민국은 주변의 유행 혹은 이슈가 굉장히 빠르고 민감하게 전파되는 특성이 있어 이런 문제가 집단적으로 빠르고 왕성하게 불거질 환경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요.

저는 대한민국에서 이공계를 졸업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음에도 유사과학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은 우리의 과학 교육이 '과학적인 사고'를 일깨우는 것이 아닌 '과학적인 현상'을 이해시키는 데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덤벼들 수 있는 과학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깊이 생각하는 것에 훈련이 되어있지 못한 셈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과학적인 방법론과 비판적인 사고를 함양하는 과학 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라난 기성 세대들을 위해 쉬운 언어로 기술된 참고 지침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과학기술자들이 연대적 책무를 어느 정도 느끼며 이 부분에서 협력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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