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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orF
2023.09.25 00:47

혈전(血栓)이 생기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ㅎㅎ님이 말씀하신 것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 우선 신체에 정전기가 쌓이게 되면 대부분의 전하는 우리 몸의 표면, 즉 피부에 고르게 퍼집니다. 이는 전자기학에서 가르치는 하전된 도체 및 유전체의 전하 분포를 이해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겨울철 옷을 벗거나 자동차 문에 손을 갖다댈 때 찌릿찌릿하는 느낌이 피부에서 느껴지는 것을 보면 경험적으로도 이를 알 수 있지요. 만일 말씀하신 것처럼 신체에 쌓인 정전기가 인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정전기가 만들어내는 수천~만 V의 전압이 신체 내부의 전자 흐름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런 수준의 감전(感電)이 겨울철마다 일어났다면 인류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인체 내부는 전하가 주입되면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근육이나 신경이 있는데다가, 적혈구가 타고 돌아다니는 혈액은 각종 전해질이 녹아있는 액체이니 전하가 주입된다고 해서 신체 특정 부위, 혹은 특정 세포에 전하가 쌓일 수는 없지요. 따라서 신체에 쌓인 정전기가 적혈구 표면에 쌓이게 된다는 설명은 확인되기 힘든 주장입니다.

2. 설사 적혈구 표면에 정전기가 쌓인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음(-)전하를 띤 전자가 적혈구 표면에 존재하겠지요? 이때 우리는 적혈구의 표면 전하가 음(-)이라고 말하는데, 이처럼 콜로이드 입자 표면에 존재하는 전하로 인해 전위를 가지게 될 때 이를 제타 전위(zeta potential)라고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체내의 적혈구들에 정전기가 쌓여 모두 제타 전위가 높은 음(-)의 값을 갖게 되면, 걱정하시는 것과 같이 '자석처럼 달라붙는 현상'이 일어나기는 커녕 서로 개별적으로 분산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는 간단합니다: 전자기학적으로 N극이 N극을, S극이 S극을 밀어내듯이, 음(-)전하는 음(-)전하를 밀어내기 때문이죠. 즉, 정전기 때문에 음(-)으로 하전된 적혈구 사이에는 척력(斥力)이 작용하여 서로 달라붙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말씀하신대로 정전기가 몸에 쌓이게 되면 오히려 혈전이 될 위험성은 낮아져야 정상입니다.

이로 미루어보아 ㅎㅎ님이 적어주신 내용은 전자기학적으로나 생물리학적으로나 사리에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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