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지금은 학교~!]
Date 2009.06.06.


오늘은 현충일. 그리고 지금은 새벽 1시. 내가 있는 곳은 학교.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 안양 가는 버스를 모두 놓치고 말았는데 택시를 타려니 돈이 아까워 차라리 실험실에서 몇 시간 더 보내고 첫차를 타야지 하는 심정으로 지금 이렇게 자리에 앉아 고분자합성 책을 보다가 문득 하루 이야기를 그간 적지 않았음을 느끼고 지금 이렇게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어휴, 길다.)

최근 며칠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기판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실험에 착수했는데 ㅡ 2개의 기판을 쓸모없이 버리게 된 것은 상당한 유감이다. ㅡ 처음으로 이번에는 solvent annealing을 시도했고, 다양한 조건에서 thermal annealing도 해 보는데, 최근 며칠간 AFM과 씨름을 했는데 어느 정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어제는 형기누나의 도움으로 SEM도 찍었는데, 역시 SEM이 편하고 보기 좋달까~! 결과를 얻고 보니 어느 정도 그림은 잡히는 것 같은데, 하지만 벌써부터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가 없다. 당장 기말시험들도 있고, 해야 하는 과제도 많다. 대학원생이면 이런 거 좀 없을 줄 알았는데. 누구 말처럼 나는 '고생을 벌어서 하는 사람'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실험에만 몰두하기에도 참 난처한 상황이 되었다.

서울대정문에서 안양으로 가는 새로운 방법 (6512를 타고 구로디지털단지역에 가서 900을 타고 대림대로 오는 방법. 약 600원 정도의 추가 요금이 붙으나 퇴근 시간을 11시 반으로 획기적으로 늦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변형으로서 신림에 내려서 5530을 타거나, 구로디지털단지에서 5531을 타면 된다. 그러나 그 시간에는...

아휴. 쓰다보니 급 피곤해지네. 공부해야지.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